열심히 하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90%는 열심히 안 합니다
“열심히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수학 강사 정승제가 던진 이 한 마디는, 성공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90%는 ‘열심히’ 이전에 ‘시작’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떠올려 보세요. 사회적 분위기는 “모두가 열심히 하는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몰입해서 공부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 소수만의 잔치가 수능(修能)이고, 사회도 정확히 같은 구조입니다.
정승제는 말합니다. 회사에 들어가 보면, 온 마음을 다해 애사심(愛社心)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겉으로만 열심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진심으로 “이 회사를 내가 일으켜 세우겠다”는 태도로 임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주변의 반응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 “저 사람 좀 특이하네.”
바로 그 사람들만의 리그가 따로 존재합니다. 사회 탓, 제도 탓을 하는 사람들이 아래에 촘촘히 깔려 쿠션 역할을 해주는 동안, “그냥 하는” 사람들은 살짝 들여서 올라갑니다. 정말 간단한 구조입니다.
수학 문제 30분의 비밀
한 연구에서 입사 후 두각을 나타내는 직원과 도태되는 직원의 차이를 추적했습니다. 출신 대학, 부모의 경제력, 집안 환경 등 온갖 변수를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相關關係)를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대 출신 중에도 도태되는 사람이 많았고, 일반 대학 출신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딱 하나의 상관관계를 발견합니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 문제를 풀면서 30분 이상 스스로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들이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룹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해설지를 바로 보지 않고, 한 문제를 붙잡고 끝까지 혼자 생각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 새로운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도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냈습니다. 반면,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은 — 레포트 하나도 혼자 쓰지 못했습니다.
- 수학 문제 30분+ 혼자 고민
- 해설지 보지 않고 끝까지 도전
- 풀었을 때 쾌감을 경험
- 프로젝트를 자기 힘으로 해결
- 학력과 무관하게 성과 창출
- 문제가 안 풀리면 바로 해설지
- 항상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
- 고민하는 과정을 회피
- 새 프로젝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 명문대 출신이어도 도태 가능
정승제는 이를 방탈출 게임에 비유합니다. 몇 가지 단서를 조합해서 답을 찾아내는 과정 —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연습”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뇌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회로를 만듭니다. 해설지를 바로 펼치는 순간, 그 회로는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주일을 고민한 사람들의 공통점
더 깊은 연구 결과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정상(頂上)에 오른 사람들에게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 한 문제를 가지고 일주일 이상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나중에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다. 학력, 학벌, 집안 환경과는 무관하다.
해설을 바로 받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풀어내는 사람들 — 이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받아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모든 과정을 사고(思考)를 통해 창조하는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기나” 하는 마음으로 문제와 싸우다가, 드디어 풀었을 때 느끼는 그 쾌감 — 이것이 이후 모든 성취의 엔진이 됩니다.
| 변수 (Variable) | 상관관계 | 비고 |
|---|---|---|
| 출신 대학 (University) | ❌ 없음 | 서울대 출신도 도태 |
| 부모 경제력 (Family Wealth) | ❌ 없음 | 금수저도 상관없음 |
| 집안 환경 (Background) | ❌ 약간 | 유의미하지 않음 |
| 유전자 / 타고난 재능 | ⚠️ 보조 | 필요조건은 아님 |
| 30분+ 혼자 고민 습관 | ✅ 강한 상관 | 두각 그룹과 일치 |
| 1주일+ 문제 몰입 경험 | ✅ 완벽 상관 | 예외 없음 |
연습이 만든 위치, 유전자가 아닙니다
조수미, 이승엽.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세간에서는 “타고난 재능”을 먼저 이야기하지만, 정승제는 정반대를 말합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어렸을 때부터 처절하게 연습한 사람입니다. 스타 강사를 만나서가 아니라, 혼자서 연습한 것이 그 위치를 만들어 냈습니다.
야구선수 이승엽이 56개의 홈런을 쳤던 시절, 삼성 라이온스(Samsung Lions) 감독은 인터뷰에서 물었습니다 — “선수들 중 누가 제일 열심히 하나요?” 답은 볼 것도 없이 이승엽이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 1위인데, 눈 위에서 배팅 연습을 하다가 손에서 피가 뚝뚝 흐를 정도로 연습했습니다.
사람들은 유전자(遺傳子)와 운만 이야기합니다. 왜일까요? 노력은 100% 자기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는 내 책임이 아니고, 운도 내 책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유전자 탓, 운 탓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겁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데, 유전자와 운이 안 따라줘서 이 모양인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자존심이 지켜지니까요.
유전자와 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훨씬 처절하게 연습해서 그 위치에 올라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유전자·운 핑계는 자기 위안일 뿐입니다.
몰입 — 시간이 사라지는 경험
정승제가 말하는 몰입(沒入)이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완전히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으로 설명합니다.
뉴욕행 비행기 안. 13시간 비행인데,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금방 도착합니다. A4 용지를 가득 채우며 풀고 있으면, 승무원이 옆에서 쿠키를 가져다주고, 지우개 가루를 치워주며 감탄하곤 했습니다. 비행 13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간”이 되는 순간 — 그것이 몰입입니다.
이 몰입은 모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그는 단언합니다. 세계적 대가들 — 조수미의 성악, 이승엽의 야구 — 모두 이 몰입의 반복에서 나왔습니다. 스타 강사를 만나서가 아니라,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이 그 위치를 결정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아니라,
하는 사람이 올라가는 거야.
대부분 안 하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10% 법칙
직장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 직원”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정승제의 답은 명확합니다: 많아야 10%.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입사 후 6~7년이 지나면 — 대략 30대 중반 — 회사는 퇴사를 권고합니다. 그리고 직원이 “나가겠다”고 하면? 회사의 반응은 놀랍도록 솔직합니다: “고맙다.”
프로의 세계는 다릅니다. “나가겠습니다”라고 하면 “한 번만 더 생각해 주면 안 되겠니?”라는 답이 돌아오는 사람 — 그것이 프로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는 출발점은, 지금 이 순간의 삶의 태도입니다.
수학에 대한 태도 = 인생에 대한 태도
정승제의 마지막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대학을 잘 간다고 행복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이 나이 때의 삶의 태도가 나중에 직업을 가진 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재미없는 영어와 수학도 삼겹살을 안 먹어가면서 공부할 정도라면 — 그런 사람이라면, 여러분이 사장님이라면 그런 사람을 뽑고 싶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런 사람은 뽑아놓으면 다른 직원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그냥 해나가는 사람이 결국 올라갑니다.
경쟁자는 없습니다. 그냥 시작하세요.
정승제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하는 사람이 올라간다. 대부분 안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모든 사람이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착각입니다. 진짜 경쟁은 상위 10% 안에서만 벌어집니다. 나머지 90%는 이미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거창한 계획도, 타고난 재능도, 완벽한 환경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냥 하세요. 열심히가 아니라, 그냥. 30분만 혼자 고민해보세요. 해설지를 덮고, 답을 스스로 만들어보세요. 그 작은 습관 하나가, 10년 후 여러분의 위치를 결정합니다.
오늘 마주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설지 없이 30분만 고민해보세요. 그것이 “그냥 하는 것”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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